독서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인생열렙 2020. 9. 11. 12:24

요즘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어떤책을 읽을까 훑어보다 제목이 눈에 띄어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읽은 책이 '어른의 어휘력'(유선경 지음) 이다.

어휘력이 중요한 이유와 키우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는 책이다.

 

어른의 어휘력 - 유선경

 

평소 단어가 갑자기 생각이 안나거나, 책을 읽어도 이해가 잘 가지 않는 등의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이는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 기억력과 이해력이 나빠져서 생기는 현상인것으로 착각하여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어휘력을 기르는데 소홀해 진다. 

이 책에서는 어휘력을 기르기 위해 여러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문장 수집과 필사하기, 관점을 키우는 책읽기 등등. 어휘력을 기르는 방법보다는 글쓰기 잘하는 방법에 가까웠다. 아마 많이 읽고 쓰는것이 어휘력을 기르는 방법이라 그런 듯 싶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크게 실천해볼 엄두가 나지않는 방법들이 대부분이다.

글쓰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초보자를 고려하지 않은 듯 하다. 목차를 보면 '말맛을 파악하라', '수식어를 용언으로 돌려라' '틀 만드는 연습' 등 읽어보면 어떤 말인지는 알 수 있지만 그 내용도 어렵기만하다.

그리고 다양한 어휘의 사전적 의미를 많이 적어놓았는데, 사실 계속 건너뛰면서 읽었다. 가장 큰 이유는 읽는 흐름도 끊기거니와 재미가 없었다. 의도는 좋았지만 내 느낌은 국어 사전 읽는 기분이랄까?

굳이 안쓰는 표현까지 설명해주며 책의 제목처럼 어른이라면 알아야 하는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맞춤법 틀리는 사람들을 혐오스러워 하는 저자의 태도를 보면 저렇게까지 싫어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느낌에 약간 불쾌감도 들었다.

하지만 평소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지만 잘못된 표현들. 예를들어 '문닫고 나가라'* 와 같은 표현들이 많아 언어에 너무 관심이 적었다는 것을 느꼈다.

* 문닫고 나가라 → 잘 생각해 보면 문을 닫고 나갈 수는 없다. '나가면서 문닫아라' 라고 의미는 통하지만 표현은 잘못되었다.

또한 자주 틀리거나 헷갈리는 맞춤법은 모국어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꼬집어 부끄럽기도 했다. 

비록 내 내공이 낮아 재미있게 읽지는 못했지만,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였고 깨닳은 점이 많아 좋은 책이라고 느꼈다.

 

결론, 일상에서 어휘력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말에 관심을 갖고 어휘력을 높여 올바른 언어습관을 만들자.

(많이 읽고 쓰자, 방법은 책에)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