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클루지(Kluge)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 개리 마커스

인생열렙 2020. 8. 31. 09:34

자청(자수성가 청년)님이 유튜브에서 추천해준 책인 클루지.

평소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관련 책들을 읽어보면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알면 더 비판적이고 냉정하게 대처할 수 있다.

 

클루지 - 개리 마커스 지음

사람은 진화과정에서 가장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화된 것이 아니다. 단지 그 환경과 상황에 맞춰 문제를 가장 적절하게 해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였다.

예를 들어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척추통증에 시달린다. 척추가 2개 이상이면 더욱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지만 1개인 이유는 기어다니는 포유류에서 진화했기 때문이다.

 

척추에 무리를 주면서도 직립보행을 하는 이유는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이점이 더 크기 때문이다. 만약 신이 있다면 사람을 척추 2개이상으로 설계했을 것이다. 

 

이렇게 최적화 되지는 않았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을 '클루지'라고 부른다.

 


 

감명깊은 구절 요약

ㅇ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한다.

ㅇ 우리는 일종의 '맥락 기억'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어떤 것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기 위하여 맥락이나 단서를 사용한다.

ㅇ 우리의 기억 체계에도 몇 가지 명백한 장점이 있다. 우리에게 가장 유용할 가능성이 큰 정보를 가장 빨리 머릿속으로 불러낸다. 맥락 기억에 고유한 단점은 신뢰성과 관련된 것이다.

ㅇ 기억에 대한 요구를 줄이는 방향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나의 제한된 정신능력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ㅇ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한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반으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일반화해서, 그 사람의 다른 속성들까지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후광효과'라고 부른다.

ㅇ 집안일을 함께 하기이든 학술논문의 공동 집필이든 거의 모든 협동 작업에서 주관적으로 지각된 각 개인의 공헌의 합은 실제로 수행된 작업의 총량을 초과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한 일은 잘 기억하지 못하면서 자기가 한 일은 잘 기억한다.

ㅇ 오염의 또 다른 원천은 일종의 편리한 사고방식, 곧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것을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ㅇ 우리의 사고는 빠르고 자동적이며 주로 무의식적으로 진행되는 사고와, 신중하고도 판별력 있게 천천히 진행되는 사고,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반사체계와 숙고체계라고 부른다.

ㅇ 우리는 주제가 무엇이든 우리의 신념을 위협할 만한 것보다 우리의 신념에 잘 들어맞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확증편향'이라고 부른다.

ㅇ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동기에 의한 추론'이라는 편향이다.

ㅇ 우리는 직접 감각을 통해서든 아니면 간접적으로 말과 대화를 통해서든 어떤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을 곧바로 믿는 경향이 있다.

ㅇ 수 많은 연구가 입증하듯이 통제감은 우리에게 행복한 느낌을 선사한다.

ㅇ 새로운 물질적 재화는 종종 엄청난 초기 만족을 가져다주지만 우리는 이내 그것에 익숙해진다.

ㅇ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는 우리를 움직이는 동력 이상의 특별한 것이 아니다. 행복의 쳇바퀴는 우리를 계속 움직이도록 만든다. 진화는 우리가 행복하도록 우리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도록 우리를 진화시켰다.

ㅇ 클루지는 이겨내는 13가지 제안

1. 대안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6.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7.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마라.

8.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9.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10.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11.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12.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13.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이 책은 사람의 심리를 진화심리학적으로 설명해주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시간이 된다면 다시 읽어봐도 좋겠다.

마침.